[수도권]분당 ‘테크노파크’ 주상복합으로 재건축 추진 논란

  • 입력 2007년 1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분당신도시 최초의 아파트형 공장인 ‘분당 테크노파크’를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계획이 입주업체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분당신도시에 들어선 대형 건축물의 재건축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경기 성남시 등에 따르면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아파트형 공장인 분당 테크노파크 소유주와 입주업체 대표 400여 명은 최근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윤영배(61) 추진위원장은 “분당 테크노파크의 시설이 낡아 첨단 기업들이 입주를 기피하고 있고 기존 업체들도 소음과 진동 때문에 정상적인 가동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공장으로서의 기능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분당 테크노파크는 신도시 조성이 한창이던 1994년 준공됐으며 9만909m²의 터에 공장, 기숙사, 상가 등 9개 동이 들어서 있다. 연면적 18만6300m²의 공장 건물에는 정보기술(IT) 관련 기업과 연구소, 일반 사무실 등 중소업체 600여 개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신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건립된 공장 시설을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건축하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장을 빌려 쓰고 있는 영세 업체들의 이전 문제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재건축을 하려면 지구단위계획에 ‘아파트형 공장 용지’로 구분된 것을 ‘주상복합용지’로 바꿔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변경할 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