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빨치산-토벌군 ‘화해의 악수’

  • 입력 2007년 10월 19일 0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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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지리산에서 활동했던 빨치산과 토벌군 생존자들이 반세기만에 만나 화해의 손을 잡는다.

경남 함양군은 “6·25전쟁 당시 인민군사령부가 있었던 마천면 백무동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제7회 지리산천왕축제’(대회장 노길용 함양군의원)가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축제에는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송송학(77·사천시), 정구현(80·진주시) 씨와 토벌군이었던 윤갑수(83·함양군), 이동식(85·〃) 씨 등 4명이 참석해 ‘화해의 시간’을 갖는다. 송 씨 등은 5년 전 축제에서 잠깐 만나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민족의 평화와 상생, 조국통일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낭독한 뒤 발송하며 “좌우익은 물론 억울하게 죽어간 주민들을 위한 위령탑 건립을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를 축제 관계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리산천왕축제는 2001년 경남도의 ‘빨치산루트 개발사업’ 완공을 기념하고 통일 열기를 돋우기 위해 마천면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힘을 모아 열고 있다. 011-885-8348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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