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유학생 10명 중 4명 말 배우러 나간다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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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기 유학을 떠난 초중고교생이 2만9511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대학 이상 성인 유학생도 처음으로 21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진흥원이 3일 발표한 ‘2007년도 대학 이상 국외 한국인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유학을 떠난 성인은 2006년 19만364명보다 14.5%(2만7595명) 늘어난 21만795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 유학생은 2003년 15만9903명에서 △2004년 18만7683명 △2005년 19만2254명 △2006년 19만364명 등으로 5년 사이에 36.3%(5만8056명) 늘었다.

성인 유학생 중 어학연수생은 9만3994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학위과정 이수를 위해 외국 대학에 진학한 경우는 학부 8만1972명, 대학원 4만1993명 등 12만3965명이었다.

유학 대상 국가는 미국이 여전히 1위였지만 지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 유학생은 지난해 5만7940명으로 전체의 30.4%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7.1%(5만9022명)로 3.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 학생은 지난해 2만9102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15.3%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만2269명으로 45.2%(1만3167명) 늘어 전체 비율도 19.4%로 높아졌다.

조기 유학과 마찬가지로 학비가 저렴한 필리핀 등이 영어 어학연수지로 인기를 끌면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전통적인 어학연수 국가의 유학생이 다소 줄었다.

필리핀이 저렴한 어학연수 국가로 부상하면서 유학생은 2001년 4100명에서 2004년 8000명, 2005년 8600명, 2006년 9500명으로 늘었고 특히 올해는 1만4400명으로 전년도보다 51.6%나 늘었다. 학위과정 유학은 2400명이지만 어학연수생은 1만2000명으로 83%를 차지했다.

영국 유학생은 1만8300명으로 3위에서 4위로, 호주는 1만6591명으로 4위에서 5위로 밀려났고 일본(1만9056명)이 5위에서 3위로 부상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가 2010년까지 외국 학생 5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스터디코리아(Study Kore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유학생 유치 실적은 △2005년 2만2526명 △2006년 3만2557명 △2007년 3만7000명으로 해외로 떠나는 유학생에 비해 아직은 저조한 편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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