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내일 개막 천년고도 디지털로 부활

  • 입력 2007년 9월 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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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7’(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이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7일 개막한다.

1998년 첫 엑스포 이후 쌓은 경험을 토대로 이전과 전혀 다른 문화적 체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의 목표다.

조직위 측은 “이전의 ‘경주 엑스포’는 깨끗이 잊어 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 26일까지 열리는 올해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우선 59만5000m² 규모인 엑스포공원의 ‘하드웨어’를 확 바꿨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2배 넓이인 엑스포공원은 그동안 600억 원이 투입돼 ‘복합문화테마공원’으로 변신했다.

황룡사 9층탑을 투각으로 형상화한 경주타워(높이 82m)는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밖에도 18만 m²에 나무 2만 그루와 꽃 2만 송이를 심은 ‘신라 왕경 숲’, 신라 건국설화를 바탕으로 신축한 엑스포문화센터(740석 규모)가 엑스포공원의 자랑거리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크게 달라졌다.

경주타워를 중심으로 해가 진 뒤 15분간 펼쳐질 멀티미디어 레이저쇼는 ‘천년의 빛’이라는 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 쇼를 통해 신라 1000년의 역사를 60가지 빛의 이미지로 전달한다. 레이저쇼 말미에는 하늘로 솟구치는 황룡(黃龍)의 이미지를 빛으로 빚어낸다.

경주타워는 이 쇼를 위해 폐장 시간을 예년보다 2시간 늦춰 오후 8시로 조정했다.

신라 왕경 숲에는 ‘로하스(개인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방식) 축제’가 마련됐다.

문화센터에서 상영되는 ‘토우대장 차차’는 17분 동안 관객이 신라시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디지털 기술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토우대장 차차 프로그램은 1924년 경주에서 금관과 함께 출토된 신라 토우(土偶)인 도제기마인물상(국보 91호)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

이번 엑스포의 총감독을 맡은 아주대 고욱(46·게임애니메이션센터장) 교수는 “박물관의 유물이 첨단 디지털 기술을 만나 멋지게 부활했다”고 자랑했다.

공연 기간 중 중국, 일본, 캄보디아, 몽골, 러시아, 싱가포르, 태국, 터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16개국에서 온 500여 명의 공연단의 춤과 노래 공연이 이어진다.

조직위 오수동 사무총장은 “명실상부한 국제 수준의 문화예술 엑스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해가 경제 세계문화엑스포 재탄생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개막을 앞두고 누구보다 마음을 졸이는 사람은 밤낮없이 각종 행사를 준비해 온 60여 명의 조직위 직원과 90여 명의 도우미이다.

이 엑스포의 도우미로 두 번째 참가한 손지혜(28·영남대 4년) 씨는 “올해 엑스포는 공원 환경부터 몰라보게 달라져 관람객들을 더욱 자신 있게 맞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7 주요 프로그램
구분프로그램장소시간
영상멀티미디어쇼토우대장 차차세계입체영화제경주타워문화센터첨성대영상관일몰 후 1회(15분)오전 9시 반부터 16회오전 9시 반부터 20회
체험참여CT체험관캐릭터판타지월드왕경숲 로하스축제풍월주방천마의 궁전왕경숲 일대오전 9시∼오후 8시오전 9시∼오후 8시1일 2∼5회
전시앙코르-경주엑스포전디지털문화원형전백남준 특별전디지털 미술여행천마의 궁전경주타워 1층문화센터문화센터오전 9시∼오후 8시오전 9시∼오후 8시오전 9시∼오후 8시오전 9시∼오후 8시
공연 등세계공연예술축제러시아 아이스발레쇼엑스포 공원 일대오전 9시∼오후 8시
입장요금=일반 1만5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보통권 기준)
자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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