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全직원 자격증-어학성적 조사

  • 입력 2007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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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를 170점에서 770점으로 위조한 토익(TOEIC) 성적표 등을 이용해 승진한 서울시 공무원이 적발됐다.

서울시는 3월 정기 인사에서 기술직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한 A 씨가 토익 성적표와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직위 해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A 씨는 위조한 성적표 등으로 승진 심사 때 좋은 점수를 받아 경쟁자들을 제치고 승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토익 성적표를 인사과에 내면서 자신이 실제로 받은 성적인 170점을 770점으로 변조했다.

또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이 없는데도 아들의 1급 자격증에 자신의 이름을 써 넣어 인사과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감사실은 직원들 사이에서 A 씨의 토익 성적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조사에 나섰고 최근 이 같은 위조 사실을 밝혀냈다.

시는 9월 초 열릴 인사위원회에서 A 씨에게 추가로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서울시 감사실 관계자는 “이와 비슷한 사례가 또 있을 수 있어 5091명의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각종 자격증, 어학 시험 성적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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