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결혼이민 여성 ‘친정 방문’ 지원

  • 입력 2007년 7월 30일 0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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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충남지역본부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친정에 가지 못하는 농촌 결혼이민 여성들에게 가족과 함께 친정을 방문할 수 있는 왕복항공권과 체재비를 지원했다.

지역본부는 최근 대전 중구 대사동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농촌에 결혼이민을 온 여성이 포함된 21가구(82명)에 항복항공권 및 체재비(가구당 50만 원)를 기증했다. 장구춤, 부채춤, 스포츠 댄스, 오카리나 연주 등 위로 공연도 열었다.

이날 왕복 항공권과 체재비를 받은 가정은 국내에 3년 이상 거주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민 여성 농업인 가정이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이 11가구(46명)로 가장 많고 필리핀 7가구(25명), 베트남 2가구(8명), 캄보디아 1가구(3명) 등이다.

지역본부가 커플 티셔츠와 가방 등을 제공하며, 이들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가족과 함께 친정을 방문하게 된다.

항공권과 체재비를 받은 필리핀 출신 노이미비 바라코스(35·충남 보령시 주포면) 씨는 “1999년 12월 결혼한 뒤 친정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며 “10월 말 고향을 방문해 20일 동안 머무르면서 친정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올 예정이다. 아이들을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유상호 지역본부장은 “결혼이민 여성들의 친정 방문을 계기로 이들이 정서적으로도 한국 사회에 더욱 확고히 정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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