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연임한 이동구 대구의료원장

  • 입력 2007년 7월 26일 0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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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병원 등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에 문제가 많아요.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부터 모범을 보여 지역 의료계에 새바람을 불어 넣으려고 합니다.”

2일 제9대 대구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이동구(61·사진) 원장은 25일 “대구의료원 경영이 안정궤도에 오른 만큼 이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만드는 일을 차근차근 할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1998년 6대 대구의료원장으로 부임한 그는 혁신적인 경영 성과를 일궈내 7, 8대에 이어 이번에도 연임됐다. 대구시는 대구의료원이 9년 간 중앙정부가 실시한 각종 공기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5년 연속 노사무분규 등 경영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해 의료원장직을 그에게 다시 맡겼다.

이 원장은 “8월 중 전국 최고 수준의 서울 삼성의료원과 자매결연을 해 의료기술 벤치마킹, 직원 교류사업 등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해 삼성의료원의 전문의들이 대구의료원에서 매주 1, 2차례 진료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학병원 등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 이용요금이 터무니없이 높다”며 “의료원내에 최첨단 장례식장을 확충하고 이용요금을 대폭 낮춰 다른 의료기관의 장례식장 이용요금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의료원은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내년 4월 중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174m² 규모의 장례식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그는 “지역 의료기관에 실력 있고 사명감이 투철한 의료진이 늘어나고 첨단 의료시스템이 갖춰지면 지방 환자들이 수도권 병원을 찾는 일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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