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운대구,모기 퇴치 위해 서식지 지도 제작

  • 입력 2007년 7월 13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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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가 모기 유충 집단서식지를 지도로 만들어 모기방제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해운대구는 2005년 말부터 최근까지 관내 정화조 9100여 개와 춘천복개천, 우동천, 재송천, 송정, 동백섬, 청사포 등 모기 유충 집단서식지에 대한 조사를 벌여 유충밀도와 발생 장소를 지도로 제작했다.

모기 유충 한 마리를 없애면 모기 700마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데 착안한 것으로 지도에 표시된 곳은 한 달에 한 번 성장 억제제를 뿌렸다. 또 드라이아이스로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등을 6개 동에 설치해 일주일에 한 번 성충 밀도 조사에 나섰고, 수영강 시민공원에는 특수 자외선램프로 해충을 유인한 뒤 제거하는 성충 퇴치기를 설치했다.

그 결과 재송1동 센텀필 앞 하천은 400mL당 30마리이던 개체수가 10마리로 줄어들었으며,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모기 성충방제보다 유충방제가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운대구는 “동네 골목길에서 무분별하게 살포하던 화학 소독약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제기돼 친환경적이고 과학적인 모기 퇴치법을 마련하기 위해 모기지도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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