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교섭 결렬… 6일부터 파업 강행

  • 입력 2007년 7월 5일 2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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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가 4,5일 이틀에 걸쳐 벌였던 본교섭이 별다른 진전 없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6일부터 부분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사측은 이를 불법 파업으로 규정,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5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기아차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오후 3시부터 임금협상 등에 대한 4차 본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1시간 10여분만에 결렬됐다.

이날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2만8805원(기본급 대비 8.9%) 인상, 성과급 삭감에 따른 생계비 부족분(통상임금 200%) 지급, 고용안정을 위한 사내 모듈공장 유치 등 종전의 요구안을 그대로 제시했으나 사측은 별다른 안을 내놓지 않은 채 협상을 끝냈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당초 예정된 대로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 7일 오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주·야간 8시간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한편 해당 시간 잔업도 거부할 예정이다.

노조는 6일 오전 이 같은 노조의 입장을 밝힌 선언문을 발표하는 한편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등 앞으로의 쟁의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에 파업 자제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동시에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한다는 입장이다.

기아차는 3일 노조의 부분파업과 관련, 노조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28일과 29일, 3일 파업으로 회사는 모두 4618대의 생산차질로 676억 원에 이르는 매출액 손실을 입었다"며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추가 교섭 일정을 잡는 한편 회사측 제시안을 빠른 시일 내로 확정하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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