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최대 오염지역은 인천

  • 입력 2007년 7월 3일 17시 21분


코멘트
한국에서 지하수가 가장 많이 오염된 지역은 인천, 가장 깨끗한 곳은 광주광역시와 충청남·북도,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전국 2462개 지점에서 채취한 지하수 시료 4740개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6.3%(299개)가 용도별 수질 허용기준을 초과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지하수의 오염 비율은 2003년 3.6%, 2004년 5.4%, 2005년 4.8%에 이어 지난해 6.3%로 높아지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17%로 기준을 넘긴 경우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강원(6.9%), 경기(6.2%), 부산(5.2%), 경북(4.7%), 전남(4.1%) 순이었다.

반면 광주광역시와 충북, 충남, 제주에서는 기준을 초과한 지하수가 발견되지 않았다.

용도별 초과율은 생활용이 6.5%, 농·어업용 4.3%, 공업용은 4.8%였다. 이중 지하수를 식수원으로도 사용하는 지역의 초과율은 4.5%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하수 오염의 주 원인이 세균, 대장균 등 미생물과 질산성 질소라고 소개했다. 주로 분뇨와 축산 폐수, 질산성 비료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켰다는 뜻이다.

일부 공단 지역에서는 금속 세정제 등의 원료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검출돼 관련 시설의 이용중지, 시정명령 조치가 내려졌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