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우리금융 지분 일부 국민연금이 인수 적극 검토”

  • 입력 2007년 6월 2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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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일부를 국민연금이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토종자본 육성 차원에서 연기금이 우리금융지주 경영권을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 등에서 제기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법률적 제도적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은 금융기관이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연기금은 법률 해석에 따라 금융기관으로 분류될 수 있다.

변 장관은 “법적인 걸림돌이 해소되는 대로 투자를 목적으로 지분을 소유하는 재무적 투자(FI)나 경영권까지 행사하는 전략적 투자(SI) 모두 가능한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며 “우리금융지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서 어느 정도의 지분을 내놓느냐에 따라 인수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이 단독으로 지분을 인수하기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78% 가운데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지배 지분(50%+1주)을 제외한 28%를 내년 3월까지 분리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인수전에 참여하면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매각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1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국민연금 등이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한 뒤 경영진을 임명해 위탁 경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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