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하남 화장장 후보지 상산곡동 선정

  • 입력 2007년 6월 13일 03시 01분


코멘트
김황식 하남시장이 하남시 상산곡동에 들어설 장사시설 조감도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황식 하남시장이 하남시 상산곡동에 들어설 장사시설 조감도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역화장장 유치를 두고 지역주민은 물론 자치단체장, 지역구 의원까지 찬반으로 의견이 나뉘어 극심한 갈등을 빚어 온 경기 하남시가 12일 화장장 후보지로 상산곡동을 선정해 발표했다.

하남시는 이날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시 광역 장사시설 용역 결과 및 비전 발표회를 갖고, 검단산 자락인 상산곡동 산 145 일원을 제1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산곡동은 취락지구와 떨어져 있고 사업 추진에 따른 교통 혼잡이 적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9만m²(약 30만 평) 규모의 광역 장사시설에는 화장로 16기, 봉안당 20만 위, 장례식장 20실을 갖춘 장사시설 1만 평이 건립되며 주변에 산골장 형태의 수목장이 별도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마을에는 경영 수익권과 장학사업, 주민소득 증진사업, 주민숙원사업 등을 통해 500억 원의 지원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시는 7월 공청회, 8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9월 주민투표를 실시해 건립 여부를 최종 확정하고 2008년 착공해 2010년 완공할 예정이다.

김황식 시장은 이날 또 2000억 원의 인센티브 지원금으로 △신장동 일대 17만 평에 명품아웃렛 매장과 시네마파크 건설 △지하철 5호선 6.7km 연장 △버스종합터미널 건설 △간선급행버스(BRT)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역 화장장 유치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벌이는 등 주민 반대가 거세고, 후보지와 인접한 광주시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범대위는 김 시장과 시의원 3명을 주민소환 대상으로 지목해 7월 주민서명을 받아 주민소환을 청구한 뒤 9월 말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주민소환 투표와 화장장 찬반투표를 앞두고 갈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