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경찰서에 자진출두

  • 입력 2007년 4월 29일 16시 05분


보복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 그룹회장이 29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남대문 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박영대 기자.
보복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 그룹회장이 29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남대문 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박영대 기자.
변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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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29일 오후 3시57분께 ‘보복폭행’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김 회장은 "개인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합니다. 직접 폭행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청계산은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해서 사실관계 밝히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일반 범죄에 준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피해자들 주장처럼 납치, 감금 혐의가 인정될 경우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전날 오전 11시, 오후 4시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출석요구에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불응했으나 자진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는 경찰의 강경책에 출석키로 통보했다.

경찰은 김 회장은 경찰서 1층 폭력팀내 진술녹화실에서 남대문서 수사과장과 강력2팀장이 ‘보복폭행’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를 하며 진술 내용은 모두 동영상으로 녹화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 회장 진술시 한화그룹측 변호사 입회를 허가했다.

경찰은 김 회장에게 피해자들을 직접 폭행했는지, 폭행을 지시했는지, 폭력도구를 사용했는지, 폭력배를 동원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묻고, 필요시 피해자들과 대질신문도 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 회장에게 청계산에서 직접 폭행당했다는 피해자들과 대질신문을 추진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이 꺼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 회장이 피해자들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시인할 경우 2∼3시간 정도 조사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오후 6시에 이 수사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경찰 출석 현장은 아수라장

[화보]김승연 한화회장 경찰 출석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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