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亞문화도시위 송재구 위원장 6개월만에 해촉

송재구(66·사진) 대통령 소속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 위원장이 19일 청와대로부터 해촉 통지를 받고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났다.

송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제2기 위원장에 내정된 이후 위원회 구성조차 못한 채 정부와 줄다리기를 거듭하다 10월 말 취임했다.

그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원회 기능의 한계로 한 번도 공식안건을 심의하지 못했고 관련 서류를 검토하지도 못했다”며 “수차례의 위원회 소집요구가 무산됐고 대통령 면담요청마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거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화수도 조성사업이 생산요소와 알맹이가 결여된 허울뿐인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으로 축소, 왜곡되고 있다”며 “그나마 성과로 들 수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도 국책 사업이라는 이유로 권한이 문화관광부에 집중돼 조성위는 실체조차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화수도 사업에 대한 전반적 평가 △‘문화경제’를 통한 광주 전남 발전방향 모색 △‘아시아문화전당’ 핵심 콘텐츠 보완과 중앙정부의 지원 등을 촉구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