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울주 체육시설 많아져 좋긴 하지만…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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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군수 엄창섭)에 대단위 운동장이 잇따라 조성돼 공급과잉 논란이 일고 있다.

울주군은 서생면 진하리 일원 10만m²에 조성한 ‘간절곶 스포츠 파크’를 22일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고리원전 지원금과 체육진흥기금 등 총 197억 원이 투입돼 2005년 2월 착공한 이 스포츠 파크에는 천연잔디 주경기장과 인조잔디 보조경기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4500석의 스탠드가 갖춰져 있다.

이에 앞서 울주군은 4일 두서면 서하리 일대 4만7000여 m²에 화랑체육공원 준공식을 갖고 14일 울주군민의 날 행사를 이곳에서 열었다. 인조잔디 축구장과 육상트랙 족구장 배구장 등을 갖춘 화랑체육공원은 대곡댐 건설로 수몰되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체육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05년 30억 원을 들여 착공했다.

또 간절곶 스포츠 파크에서 약 3km 떨어진 서생면 신암리 일원 4만8000여 m²에는 고리원전 지원금 105억 원으로 인조잔디 축구장 등을 갖춘 서생종합복지센터를 2004년 12월 개장했다.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일원 2만여 m²에도 울주군이 65억 원을 들여 인조잔디 축구장 등을 갖춘 범서 생활체육공원을 지난해 8월 완공했으며, 온산읍 덕신리 일원 4만4000여 m²에도 마사 축구장 등을 갖춘 온산운동장을 2002년 개장했다.

울주군은 또 언양읍 교동리 일원에 100억 원을 들여 울주종합운동장을 짓기로 하고 사업비 확보에 나섰다.

울주종합운동장이 조성되면 12개 읍면인 울주군에 대규모 체육시설이 6곳이나 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주민 복지와 여가 선용을 위해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사회단체 관계자는 “농어촌 주민들이 과연 체육시설을 얼마나 이용할지 의문이며 체육시설 관리에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며 “체육시설보다는 마을 주변도로 확·포장 등 숙원사업 추진이 더 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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