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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12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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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학생들이 전공지식을 살려 노인 등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봉사단체를 만들었다.
심리학과 대학원생 10명을 비롯해 남녀 학생 48명으로 이뤄진 이 단체는 ‘해피웨이 동반자’. 정신건강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행복한 길을 갈 수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들은 대구 동구보건소와 함께 지난해부터 틈틈이 치매 노인을 돌보는 활동을 해 오다 4일 정신보건의 날에 맞춰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학생들은 대구가톨릭대가 동구보건소와 공동으로 대구 동구 용계동에 이달 초 설립한 동구정신보건센터(센터장 백용매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
발대식 당일에는 동구지역 할머니 50여 명이 이들에게 치매 상담을 받았다. 학생들은 “오늘이 며칠입니까. 여기가 어디입니까”라고 물으며 치매 여부를 점검했다.
4학년 여환홍(26) 씨는 “할머니들이 정신질환 예방 치료를 잘해 건강한 노후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어르신들께 보탬이 되도록 상담 준비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동구지역에 정신치료나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5만 명으로 추산되나 이들 중 상당수는 전문 상담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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