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평 - 길음 뉴타운에 자사고 1곳씩 신설

  • 입력 2007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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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뉴타운인 은평뉴타운과 길음뉴타운에 자사고가 1곳씩 설립되는 등 시범뉴타운지구와 2차뉴타운지구에 모두 23개의 초중고교가 들어서 강북의 교육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범뉴타운과 2차뉴타운의 지구별 입주 시기에 맞춰 초중고교 23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4300여 평 규모로 지어질 은평뉴타운의 자사고는 3-2지구 연서로 북측에 들어선다. 길음뉴타운 8구역 길음동 612-10 일대에는 4500여 평 규모의 자사고가 설립된다.

기숙사 설립, 장학금 지급 수준 등 자사고의 세부 운영 지침은 지난해 9월 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주식회사 대교(은평뉴타운)와 건설업체인 라성정형기재단(길음뉴타운)이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은평뉴타운과 길음뉴타운에 들어설 자사고에 투입된 비용은 모두 1374억 원. 시는 올해 안에 토지를 매입해 두 재단에 장기 임대할 계획이다.

23개교를 신설하는 데 책정된 총 예산은 9232억 원이다. 학교 용지 매입비용은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규정에 따라 시와 서울시교육청이 50%씩 부담한다. 그러나 자사고의 경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의 재정결함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시가 매입금액을 전액 지원해야 한다. 시와 동대문구가 외국어고로 설립할 것을 주장하지만 교육부가 반대해 대립하고 있는 전농-답십리지구에 들어설 고등학교의 매입비용도 시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 23개교 신설에는 시가 5755억 원, 서울시교육청이 3477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2차 뉴타운인 가재울지구에는 초등학교 3곳과 중고교가 각각 1개씩 들어서고, 전농-답십리지구에는 고등학교 1개가 생긴다. 중화, 아현, 노량진지구에는 초등학교 1곳이, 미아지구와 신정지구에는 고등학교가 1개 신설된다.

설립되는 학교의 개수와 용지는 교육청이 파악한 각 지역의 초중고교 현황을 토대로 결정됐다.

시는 우선 2008년 5월 입주가 시작되는 은평뉴타운 1지구의 초중고교 용지 매입비 약 846억 원을 올해 가을이 가기 전 확보하고, 나머지 학교 용지는 입주 시기에 맞춰 매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계획을 수립 중인 3차 뉴타운 10개 지구의 학교 설립 계획도 교육청과 합의해 수립할 방침이다.

이 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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