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도 “스트레스 풀려고 술마셔”

  • 입력 2007년 3월 23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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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술을 부르고, 술이 다시 스트레스를 부른다?’ 여대생도 예외는 아니다.

동우대 양승희(간호학과) 교수는 2003년 12월 A시의 여대생 436명을 대상으로 음주 양상과 음주 뒤 반응 등에 관해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92.4%인 403명이 술을 마신다고 답해 200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한국 성인 여성의 음주율 55%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의 80% 가까이는 음주 동기를 ‘편안해지기 위해’(31.9%), ‘학업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26.4%), ‘좌절감이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20.9%) 등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뽑았다.

하지만 술을 마신 뒤 스트레스 지각 정도를 1∼4점 내에서 수치로 나타내게 한 결과 음주 관련 문제를 경험한 여대생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근육긴장(1.31>0.99), 우울(1.35>1.12), 불안(1.78>1.36), 월경증후군(1.43>1.20) 등 스트레스 증상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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