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우정엽 씨“억울한 옥살이 2개월간 번역 몰두했죠”

  • 입력 2007년 3월 19일 07시 41분


코멘트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장남인 우정엽(36) 씨가 최근 미국 소설가 짐 레러의 ‘마지막 토론(원제 The LAST Debate)’을 번역해 출간했다.

우 씨는 우 전 지사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초 제3자 뇌물 취득 혐의로 구속 수감된 2개월여 동안 번역 작업을 했다. 그러나 우 씨는 1,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우 씨는 “미국 유학 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보고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설은 436쪽에 걸쳐 미국 대선 TV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의 공모로 유력 후보가 선거에서 참패하고 당선 가능성이 없던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대선후보들이 TV토론회에 앞서 패널들의 질문 내용을 분석하고 패널들의 개인사를 조사하는 장면, 토론회장의 긴박한 분위기 등이 세밀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우 씨는 “우리나라도 대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씨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갤럽 해외조사 담당 등을 거쳐 현재 미국 위스콘신주립대(밀워키)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