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면접노트 “황당한 질문해도 말싸움 말라”

  • 입력 2007년 3월 7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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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목소리로 인사하고 면접관의 눈을 바라보라.'

'자존심 상하는 질문을 하더라도 면접관과 말싸움을 하는 건 금물.'

고려대가 상반기 취업철을 앞두고 7일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 준비요령 등을 담은 취업 준비서 '2007 면접노트'를 펴냈다.

이 책자는 취업컨설팅업체인 엘리트코리아와 함께 면접을 본 고대 동문에게서 얻은 생생한 정보와 각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면접노트에 따르면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인상과 자신감.

처음부터 주목을 끌려면 평소보다 크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면접관의 눈에 시선을 고정시켜야 한다.

면접관이 질문을 하면 핵심을 파악한 뒤 결론부터 먼저 말하고 덧붙여 설명하는 두괄식이 좋다.

면접은 발표가 아니라 면접관에게 자기를 알리는 대화인 만큼 묻는 말에만 단답형으로 끝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

지원 동기를 묻을 경우 지원 이유 외에 입사 열정, 취직을 위해 따둔 자격증과 포부 등을 함께 드러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도 정식 사원이 됐다고 가정하고 상품 개발에 필요한 아이디어까지 제시하는 게 좋다.

'학교성적이 좋지 않다', '이 회사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등의 당황스러운 질문을 던지는 경우도 있다.

위기대처 능력을 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눅 들지 말고 개선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와 앞으로 각오를 강조하면 된다. 채용이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나를 뽑지 않으면 회사가 손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을 보여야 한다.

책자는 이밖에 색깔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신선한 표현을 사용할 것 △기업의 이미지에 맞는 특성을 부각시킬 것 △입사 의지를 확고히 밝히고 직무에 관심을 보일 것 △진취적·미래지향적 성향을 부각할 것 등을 강조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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