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4시7분께 마포구 아현1동 재개발 예상 다세대 주택가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민 1명이 다치고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불로 3세대가 등록된 10여평 짜리 단층 주택 한 곳이 전소되고 집 주인 김모(60)씨가 팔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불은 2세대가 등록된 인근 단층 주택으로 옮겨 붙어 절반 가량을 태웠으나 다행히 집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주택과 20~30m 정도 떨어져 있던 또 다른 집에서도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으나 집주인 주모(50)씨가 곧바로 불을 꺼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주씨는 "타는 냄새가 나 밖으로 뛰어나와 보니 집 앞에 널어놓은 옷가지 등이 불에 타고 있어 물로 급하게 껐다"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옆집(두 가구 주택)에서도 연기가 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50m 안에 모인 주택에서 거의 동시에 불이 난 점과 현장에서 심지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타다 남은 종이 사과상자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방화로 인한 화재로 보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같은날 오전 2시36분께에는 용산구 서계동 H공장 창고에서 난 불이 4층짜리 옆 건물로 옮겨 붙으면서 한밤 중 주민 1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불은 H공장의 가건물 창고 60㎡ 중 40㎡와 나모(72)씨의 건물 1~2층, 옥탑방을 태우고 3¤4층 벽을 그을려 6천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36분만에 꺼졌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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