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현동 주택 6세대 동시 불…방화 수사

  • 입력 2007년 2월 19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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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 연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나는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불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7분께 마포구 아현1동 재개발 예상 다세대 주택가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민 1명이 다치고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불로 3세대가 등록된 10여평 짜리 단층 주택 한 곳이 전소되고 집 주인 김모(60)씨가 팔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불은 2세대가 등록된 인근 단층 주택으로 옮겨 붙어 절반 가량을 태웠으나 다행히 집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주택과 20~30m 정도 떨어져 있던 또 다른 집에서도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으나 집주인 주모(50)씨가 곧바로 불을 꺼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주씨는 "타는 냄새가 나 밖으로 뛰어나와 보니 집 앞에 널어놓은 옷가지 등이 불에 타고 있어 물로 급하게 껐다"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옆집(두 가구 주택)에서도 연기가 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50m 안에 모인 주택에서 거의 동시에 불이 난 점과 현장에서 심지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타다 남은 종이 사과상자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방화로 인한 화재로 보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같은날 오전 2시36분께에는 용산구 서계동 H공장 창고에서 난 불이 4층짜리 옆 건물로 옮겨 붙으면서 한밤 중 주민 1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불은 H공장의 가건물 창고 60㎡ 중 40㎡와 나모(72)씨의 건물 1~2층, 옥탑방을 태우고 3¤4층 벽을 그을려 6천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36분만에 꺼졌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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