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조폭간 대낮 칼부림, 5명 사상

  • 입력 2007년 2월 15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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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주택가에서 조직폭력배간 집단 유혈극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15일 오전 6시55분경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등동 폭력조직 역전파 조직원 박모(22) 씨의 반지하방에 하모(22) 씨 등 남문파 행동대원 10명이 들이닥쳐 박 씨 등 역전파 조직원 4명에게 10여분 간 흉기와 둔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박 씨는 흉기에 찔려 현장에서 숨졌으며, 신모(23) 씨 등 역전파 3명과 남문파 하 씨 등 4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문파 행동대원들은 숨진 박 씨 등이 방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을 알고 이른 아침을 택해 습격했으며, 방문을 열어주지 않자 창문을 깨고 들어가 난투극을 벌였다.

경찰은 최근 남문파 핵심조직원이 역전파가 관리하는 수원역 주변 유흥업소에 진출하며 두 조직 간에 다툼이 있었다는 첩보에 따라 구역싸움 및 조직원 이탈문제로 인해 빚어진 충돌로 보고 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조폭들의 주 수입원이던 성인오락실과 성인PC방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으로 최근 들어 일반 유흥업소를 둘러싼 조폭 간의 이권 다툼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도심한복판에서 북문파 조직원들이 남문파 행동대장을 습격해 중태에 빠뜨리는 등 유흥가 이권을 둘러싼 지역 3대 폭력조직의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경찰력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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