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육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고 들은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부산 교육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교육재정을 최대한 확보하고 공교육을 정상화시켜 부산을 세계 수준의 교육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2000년 10월 부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2003년 재선, 올해 3선에 성공한 그는 초등학교 교사와 부산시 교육위원,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장 등을 지냈다. 직선 교육감의 임기는 3월부터 2010년 6월까지이다.
이날 선거에는 부산지역 유권자 284만9049명(부재자 4만1822명 포함) 중 43만7274명만이 투표해 15.3%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31지방선거의 부산지역 평균 투표율 48.5%와 2004년 부산시장 투표율 33%, 2002년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 18.8%보다 낮은 수치다.
이번 선거는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져 주민 직선을 통한 교육자치 완성이라는 당초 법 개정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낮은 투표율로 당선자의 대표성 논란이나 교육감 직선제 회의론이 제기될 것으로 교육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초대 직선 교육감의 투표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법안이 공포된 뒤 불과 50여 일 만에 선거를 치른 데다 선거일이 임시공휴일이 아닌 평일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에 이어 올해 경남 울산 충북에서 교육감 직접선거가 예정돼 있으며 2010년부터는 모든 지역에서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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