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마을 10곳중 7곳 “반상회 안합니다”

  • 입력 2007년 2월 2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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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반상회가 도시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사라지고 있다.

충남도가 최근 도내 반상회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말 현재 2만4196반(班) 가운데 불과 29.4%인 7119반에서만 반상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만3959반 가운데 54.7%인 1만3113반이 반상회를 열었던 데 비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1월에 열린 반상회 가운데 그나마 주민들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현안을 논의한 반상회는 3873반(16%)이고 나머지는 서면으로 대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로는 서북부 지역이 활발했다. 홍성과 청양이 100%, 서산 76%, 예산이 70.7%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1995년 반상회 운영이 자율화된 이후 천안, 아산 등 도시화 진행속도가 빠른 곳에서 반상회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홍보와 시군정 소식지 배부 등으로 예전처럼 자치단체가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반상회를 열 필요도 줄어들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제 반상회도 디지털시대에 맞게 온라인 등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구애가 없고 주민의 구미에 맞는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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