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스스로 강의계획 짜고 지도교수 골라 수업 듣는다

  • 입력 2007년 1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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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학생들이 스스로 강의 계획을 짜고 지도교수를 골라 수업을 듣거나 연구를 통해 논문 수준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2학기부터 도입한다.

프로그램은 두 개로 ‘학생 설계 교육’과 ‘학생 참여 연구’.

학생 설계 교육 프로그램은 특정한 주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서 한 학기 동안의 학습 주제, 학습 분량, 원하는 지도교수 등을 선정하면 그에 따라 학교에서 맞춤형 강의를 만들어 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교수가 정해지면 학생들과 공부해야 할 교재, 과제 분량 등을 협의해 정하고 독서와 토론을 통해 한 학기 동안 공부한 뒤 보고서를 써 내게 된다.

학생 참여 연구 프로그램은 학생이 배우고 싶은 분야의 교수나 박사 과정 대학원생을 지도교수로 정해 수시로 지도를 받으면서 논문급 보고서를 쓰는 프로그램이다.

개인이나 단체로 지원할 수 있으며 수업 전 작성한 연구 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해 연구비도 받을 수 있다. 수업 성적은 최종 보고서를 평가해 매겨진다.

두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전공과 학과에 구애받지 않고 폭 넓게 주제를 정할 수 있다.

박은정 서울대 기초교육원장은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가 기존에 비교과 과정으로 운영 중이던 ‘학생 참여 교육 프로그램’을 교과 과목으로 발전시킨 것”이라며 “심화 학습을 원하는 상위권 학생들의 창의력과 자발성을 키운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또 교양 과목에 ‘융합 학문’ 분야 신설, 필수이수 학점 인상, 강의조교 인증제, 영어수업 수준별 세분화, 체육 과목 의무화 및 평가 방법 개선, 공공 리더십 프로그램과 한국학 프로그램 강화 등 기초 교육 강화 방침을 28일 함께 밝혔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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