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량라이터 30배 폭리 유통

  • 입력 2007년 1월 24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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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4일 가짜 안전검사 필증을 붙인 중국산 불량 가스라이터를 유통한 혐의(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 관리법 위반 등)로 차모(31) 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 씨 등은 재작년 3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중국으로부터 가짜 안전검사필증이 부착된 불량 가스라이터 43만 개를 수입한 후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개당 27~1600원의 헐값으로 수입한 불량 라이터를 1000~1만 원에 오락실 경품이나 차량판매 판촉물 등으로 공급해 12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판매한 라이터는 조금만 힘을 주어도 쉽게 파손되는데다가 가스충전 주입구는 있으나 국내 제품과 규격이 달라 충전해 재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유통된 불량 라이터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여름철에 자동차 안에 둘 경우 자칫하면 대형 화재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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