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지하철역 17곳서 석면 검출

  • 입력 2007년 1월 23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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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전문 분석기관인 ETS컨설팅이 서울메트로 노사의 의뢰로 지난해 12월 지하철 1∼4호선 27개 역을 조사한 결과 17개 역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지하철 2호선의 시청, 을지로입구, 상왕십리, 한양대, 삼성, 선릉, 교대, 서초, 방배, 낙성대, 신림, 봉천, 문래, 영등포구청 등 14개 역과 지하철 1·3·4호선의 충무로, 성신여대입구, 숙대입구 3개 역의 승강장과 연결된 터널 천장 쪽 마감재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특히 방배역의 승강장 천장과 벽은 마감재 가운데 석면 함유량이 각각 15%와 20%로 측정됐고, 신림역 천장과 영등포구청역 천장 등 모두 6곳에선 백석면보다 발암 위험도가 수십 배 높은 갈석면이나 청석면도 나왔다.

서울메트로는 석면이 검출된 역사를 ‘석면특별관리역사’로 지정해 매월 공기질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환경관리팀 박동필 팀장은 “천장재에 포함된 석면은 고형(固形)물질이라 공기의 석면 농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2001년부터 계속해 오고 있는 지하역사 내 공기 중 석면농도 조사에서는 모두 환경기준치(0.01개/cc)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설 기자 snow@donga.com

:석면

열과 전기가 잘 통하지 않아서 방열재, 방화재, 절연용 재료로 많이 쓴다. 뛰어난 내화성과 함께 절연성을 띠고 있어 보일러실 환기통 등 건축자재로 사용되지만 대기에 누출돼 사람이 흡입할 경우 폐암 등 치명적 질병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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