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예비군 훈련장 이전 진통

  • 입력 2007년 1월 18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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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예비군훈련장을 서구로 통합해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이 지역 주민들이 소음과 교통 혼잡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시는 2010년까지 768억 원을 들여 현재 남구(주안교장), 계양구(계양교장), 서구(공촌교장, 신공촌교장) 등에 흩어져 있는 4개 예비군훈련장을 신공촌교장으로 통합해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련장이 통합되면 신공촌교장은 현재 4만2000여 평에서 21만여 평으로 면적이 5배 정도 늘어나며 매년 230만 명(하루 평균 1500명)이 훈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 하반기에 이전사업에 따른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한 뒤 정부에 예산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구와 주민들은 시의 이전계획에 반발하며 관련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

훈련장에서 발생하는 사격 소음에 더 시달리게 되고, 교장으로 통하는 공촌사거리 등 인근 도로가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겪게 된다는 것.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서구 연희동사무소에서 ‘통합 예비군훈련센터 설치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앞서 서구의회는 지난해 8월 반대결의문을 내고 예비군훈련장 이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통합 훈련장이 들어서면 공촌교장은 주민을 위한 공원으로 개방하는 등 주민에게 혜택이 될 수 있다”며 “주민을 설득해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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