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용현-학익동 문화산업단지로 개발

  • 입력 2007년 1월 12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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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창촌과 낡은 주택, 수십 개의 공장이 밀집해 있는 인천 용현·학익동 일대가 고품격 주거단지와 첨단산업단지, 문화,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가 지난해 동양제철화학과 SK저유소 터가 포함된 86만9000평을 ‘에이스시티(으뜸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확정한 뒤 개발 붐이 일고 있다.

당초 개발면적 78만 평보다 늘어난 용현·학익구역은 인천지역 도시개발지구로는 가장 큰 규모다.

▽송도의 배후도시로 급부상=용현·학익구역은 1∼7블록으로 나눠 개발되며 2011년까지 5만7000여 명이 거주한다.

5월 동일레나운과 집창촌(일명 끽동) 등 1만6500평 터에는 53층짜리 국내 최고층 타워형 아파트가 분양된다. 풍림산업㈜이 ‘엑슬루 타워’란 새로운 아파트 이름으로 시공을 맡는다. 2010년 5월경 입주 예정.

인근 학익동 옛 휴스틸 터에는 2090채 규모의 아파트 신축공사가 12월 입주를 목표로 한창 진행 중이다.

청구자동차학원(4블록·1만1400여 평)이 떠난 터에는 대주건설이 아파트 400여 채를 올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 장미아파트(580채)도 재건축을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동부한농화학과 인하대 기숙사 등이 있는 5블록(3만여 평)에도 동부그룹의 계열사인 동부건설이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용현·학익지구 주변의 재개발 사업도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

인하공업전문대와 인하부속고교 사이 낡은 주택이 밀집한 학익3구역과 학익사거리 GS마트 인근 학익1구역은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는 삼성래미안이 시공을 맡아 2008년부터 대단지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첨단산업단지 등 인프라 구축=시는 이곳을 지능형 엔터테인먼트(오락·교육) 중심기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2010년까지 495억 원을 들여 2500평에 로봇종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로봇 전용경기장을 비롯해 교육장, 체험관, 전시장 및 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시는 또 용현·학익지구 남쪽에 있는 기존 송암미술관을 중심으로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양제철화학이 시에 기증한 송암미술관을 중심으로 주변에 전시·공연장, 레크리에이션 공간 등 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한다는 것.

할인점인 홈에버 건너편 상업용지에는 대형 판매시설과 쇼핑몰 등이 들어서고 업무용지에는 금융기관, 구민회관, 문예회관, 청소년회관, 사회복지시설 등이 갖추어진다.

현재 숭의동에 있는 남구청도 SK저유소 터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며 할인점인 이마트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용현·학익구역을 지나는 수인선 복선전철 인천 송도∼인천역 6.9km 구간은 2013년 말 개통된다. 이곳에는 인하대역이 생긴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를 연결하는 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진출입 램프가 건설돼 교통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송영달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용현·학익구역은 도시개발사업 중 핵심사업으로 주거와 문화시설, 첨단지식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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