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판매 비포장 묵 위생 상태 엉망

  • 입력 2007년 1월 11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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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포장 묵의 대부분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포장 묵 제품 가운데 일부에서도 대장균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1일 "서울 및 인근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재래시장에서 포장 묵 18개와 비포장 묵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두 11개(포장 2개, 비포장 9개) 제품에서 대장균군(대장균 및 그와 유사한 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포장 묵은 대부분 제조사와 판매사가 표시돼 있지 않았다. 특히 재료의 원산지나 유통기한 등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포장 묵에서 대장균군이 대거 검출된 이유는 대부분 비포장 묵이 상온에서 그대로 판매되기 때문. 묵은 가열을 하지 않고 먹는 음식인데 이를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상온에서 보관하면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 소보원의 설명이다.

소보원 시험검사소 정윤희 식품미생물팀장은 "묵 제품은 포장해서 판매하는 것이 위생상 좋다"면서 "소비자도 묵 제품을 구입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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