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리산 자락 함양군 195개 농가 年소득 1억 넘어

  • 입력 2007년 1월 9일 0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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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과 약초의 고장’인 지리산 자락 경남 함양군에서 농가 200가구 가까이가 연간 1억 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군은 8일 “지난해 말 195가구가 연간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려 2005년 말에 비해 83가구가 늘었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2003년부터 1억 원 이상의 조수익을 올리는 농민 100명, 100세 이상 장수하는 군민이 100명에 이르도록 하자는 ‘100+100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 운동 착수 당시 소득 1억 원 이상은 25명이었으나 2004년 71명으로 증가했고 2005년 말에는 112명으로 늘었다.

함양군은 원가 절감을 위한 맞춤형 경영컨설팅과 농산물 가공시설 확충, 농로 확·포장, 경영비 지원 등의 시책을 펴 왔다. 또 작목반별로 토론회를 열고 선진지역 견학도 주선했다.

서상면 이모 씨는 팽이버섯 재배를 통해 15억 원의 조수익을 올렸고 한우를 기르는 함양읍 정모 씨는 6억800만 원, 사과 재배농인 안의면 유모 씨는 2억900만 원의 소득을 기록했다.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서상면 박모 씨는 1억7600만 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서상면과 안의면은 1억 원 이상의 조수익을 올리는 농가가 38가구로 ‘부촌’이었고, 함양읍은 27가구, 수동면은 25가구였다.

마을 단위로는 ‘도북사과’로 유명한 수동면 도북마을이 80가구 중 5000만 원 이상 소득 13가구, 1억 원 이상 7가구였다.

함양지역 농가의 소득 증가에는 사과와 한우, 곶감 등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함양군의 자금 및 행정지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함양군 주명수 농정기획계장은 “1960년대 중반 12만 명을 웃돌던 인구가 4만 명 선으로 떨어지고 소득도 줄어 활로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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