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이어도 부근 암초 '파랑초' 명명

  • 입력 2007년 1월 7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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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남단 섬인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 떨어진 곳에 있는 이어도 부근의 수중 암초에 한국 정부가 '파랑초'라는 이름을 붙였다.

해양수산부는 7일 "해양부 산하 해양지명위원회에서 한중간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설정되지 않아 영유권 논란이 일고 있는 이어도 북동쪽 4.5㎞ 지점에서 발견된 수중 암초에 한국식 이름을 붙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이 1999년 발견해 '딩옌(丁岩)'이란 이름을 붙인 이 암초는 길이 372m, 폭 169m, 면적 5만2800㎡ 규모로, 24.6¤27.2m 수심에 사람의 발바닥 모양으로 솟은 해저(海底) 산 형태다.

해양부는 지난해 9월 중국이 이 암초를 발견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같은 해 10월 국립해양연구원의 해양탐사선을 보내 정밀 조사한 뒤 한국식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해양부는 "EEZ 경계를 획정하기 위해 중국과 회담을 계속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다"며 "파랑초는 분명 한국 해역에 있는 만큼 이어도 부근 해역이 한국의 EEZ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축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양부는 앞으로 국제기구의 국제지도에 '파랑초'라는 이름이 표기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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