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후배작품 베껴쓴 마광수 교수 징계

  • 입력 2007년 1월 5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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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제자의 시를 자신의 시집에 그대로 베껴 실은 국문학과 마광수(56) 교수를 징계할 것을 고려 중이다.

연세대 홍종화 교무처장은 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인 만큼 다음주 중에 마 교수의 소속 대학인 문과대에서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처장은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되겠지만 현재로서는 마 교수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 처장은 "시집은 교수 연구업적 평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논문 등의 표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징계위에 회부되면 연구업적 조작보다는 교수의 품위 손상 문제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해 징계 수위는 높지 않을 전망이다.

홍 처장은 "연구업적과 상관없는 창작활동 혹은 과외활동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해임이나 파면보다는 견책 감봉 정직 정도의 조치가 취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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