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제철중 ‘열린 영어캠프’, 타학교 학생들에 개방

  • 입력 2007년 1월 5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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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가 재미있어 실력이 쑥쑥 느는 것 같아요.”

경북 포항시 상도중 1학년인 방희원(13) 군은 이번 겨울방학에 처음으로 외국인 영어 교사와 공부를 하고 있다.

포항제철중이 마련한 ‘열린 영어캠프’(사진)에 참가해 영어를 배우고 있는 것. 이 영어캠프는 포스코교육재단에 소속된 원어민 교사가 많은 점을 활용해 겨울방학 중 포항지역 중학생들에게 개방됐다.

6일까지 일주일 일정으로 열리는 영어캠프에는 포항지역 25개 중학교 학생 242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이 중 185명이 방 군처럼 다른 학교 학생이다. 포항지역 35개 중학교 가운데 원어민 교사가 있는 학교가 두 곳뿐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원어민 교사 7명과 유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등 24명과 함께 10명씩 반을 이뤄 하루 6시간씩 총 34시간을 공부한다.

교사들이 만든 교재로 게임 방식으로 수업을 해 학생들의 반응이 좋은 편.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26명은 참가비 10만 원을 면제 받았다.

포항제철중 이홍순(49) 연구부장은 “우수한 원어민 교사들과 수업을 하기 때문에 일주일이지만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학 때마다 이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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