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자유로 한복판에 차세우고 ‘쿨쿨’

  • 입력 200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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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심야에 자동차전용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 놓고 잠을 자다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3시 반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 자유로 일산 방향 2차로에 레저용 차량이 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비상등도 켜지 않고 차를 세운 뒤 운전석을 뒤로 젖힌 채 평온하게 잠자는 김모(42) 씨를 발견하고 창문을 두드려 깨우려 했으나 그는 좀처럼 잠에서 깨지 않았다.

시속 100km를 훨씬 넘는 속도로 차량들이 질주하는 가운데 경찰은 견인차량을 동원해 갓길로 차량을 끌어낸 뒤 강제로 문을 열고 김 씨를 깨웠다.

잠에서 깬 김 씨는 음주 측정을 거부했으며 인근 지구대로 연행되고도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김 씨는 술이 깬 뒤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당시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4일 김 씨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양=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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