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용산역 주변 ‘명품타운’으로 개발”

  • 입력 2006년 12월 2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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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가 서울 용산역 주변을 80∼100층이 넘는 초고층 첨단 업무시설과 주상복합 건물들이 들어서는 국제적인 업무지구로 탈바꿈시키는 개발안을 내놨다.

하지만 서울시 측이 “용적률을 높일 경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고, 주상복합 건물의 비중이 늘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혀 개발 과정에 양측의 갈등이 예상된다.

한국철도공사는 용산구 한강로3가 40의 1 일대 철도정비창 터를 중심으로 이 일대 44만2575m²(13만4000여 평)를 본격 개발하기 위한 사업자 모집 공고를 19일 발표했다.

철도공사는 이 일대를 초고층, 고밀도 첨단 업무와 상업 주거시설이 들어선 프랑스 라데팡스 등을 모델로 첨단 업무시설과 상업 및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명품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

용산 민자역사 뒤편 한강 쪽으로 있는 차량 정비창 부지 근처에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최고 350m(80∼100층)의 업무 빌딩이 들어선다.

또 용산민자역사 주변은 상업지구로 변경되면서 용적률 600%, 최고 150m(35층)의 공공행정건물과 30층 이상의 초고층 첨단 오피스빌딩, 컨벤션센터 등이 건립된다.

하지만 서울시 측은 이 일대의 용적률에 대해 철도공사의 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철도공사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상업지역 오피스빌딩의 용적률은 현재 637∼800%에서 800%로, 준주거지역 주상복합의 용적률은 250%에서 600%로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북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이 지역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철도공사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19일 밝혔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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