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요금인상 ‘씽씽’…울산 시내버스료 11% 올려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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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시내버스 요금 인상과는 별도로 기름값과 적자노선 지원 등의 명목으로 매년 수십 억∼130여억 원을 지원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시내버스 회사의 재정지원금은 135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5% 증가했다. 올해 재정지원금은 적자노선 지원 30억 원, 무료 환승 보전 69억 원, 기름값 인상분 지원 17억 원, 저상버스 구입 보조 10억 원, 대·폐차 보조 4억500만 원, 벽지노선 운행 지원 2억8600만 원 등이다.

시는 이와 함께 17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일반 성인의 경우 11.1% 인상하는 등 2000년 이후 4차례나 인상해 줬다.

그러나 이 같은 시의 재정 지원과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의 서비스는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0월 24일부터 4일간 울산시민 6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시내버스 만족도가 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운전사에 대해 35.2%가 불만족을 나타냈으며, 과속 난폭운전 등 안전운행에 대해서는 36.4%가 불만족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시내버스 회사의 총운송원가는 866억 원에 이르지만 총운송수익금은 676억 원으로 약 190억 원의 적자가 예상돼 적자액의 70% 수준을 시에서 재정지원을 해 줬다”며 “앞으로 행정지도를 통해 시내버스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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