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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5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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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남체신청에 따르면 최근 익명의 독지가가 김 900상자(630만 원 어치)를 체신청과 우체국에 맡겼다.
이 독지가는 지난달 16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전남체신청에 전화를 걸어 '어려운 이들에게 김을 기탁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1시간 뒤 다른 사람을 통해 김 400상자를 보냈다.
전남체신청 외에 북광주, 해남, 담양, 장성, 화순우체국과 광주우편집중국, 순천우편집중국에도 최근까지 같은 방법으로 김 500상자가 전달됐다.
전남체신청은 김을 배달한 사람과 김 판매상을 통해 독지가가 누구인지 수소문했지만 이들이 한사코 밝히기를 꺼려해 결국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했다.
체신청 관계자는 "집배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하기 때문에 독지가가 김을 체신청에 맡긴 것 같다"며 "독지가의 뜻을 살려 집배원들이 광주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과 가정 형편이 곤란한 가정에 김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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