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초등생 제자에 폭행당한 여교사, 선처 호소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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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교사가 초등학교 6학년 제자에게 폭행당해 입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경기 고양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경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모 초등학교 교실에서 6학년 A 군이 주먹으로 30대 초반의 담임교사 B(여) 씨 얼굴을 3, 4차례 때렸다.

B 교사는 주먹을 맞고 쓰러졌고 A 군은 쓰러진 교사의 목뒤를 다시 때렸다는 것.

B 교사는 병원으로 실려가 얼굴을 다섯 바늘 꿰매야 했고 일주일간 입원한 뒤 퇴원했으나 정신적인 충격이 커 1개월간 병가를 냈다.

학교 측에 따르면 B 교사는 이날 평소 같은 반 친구들을 자주 때려 봉사활동 등의 처분을 받은 A 군을 불러 나무라다가 장구채로 2, 3회 체벌했고 키 160cm가량으로 담임교사보다 큰 A 군이 이에 반발해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

학교 측은 사건 직후 A 군을 청소년상담기관으로 보내 상담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도록 조치했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아이에게는 잘못이 없으니 처벌하지 말고 잘 보살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양=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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