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아파트 이름이 하필이면…”

  • 입력 2006년 11월 29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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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의 브랜드 이미지 통일화 작업(BI)으로 탄생한 새 브랜드 ‘세작(世作·CEZAC)’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억3500만 원을 들여 만든 세작은 ‘세대를 앞서가는 주거명작’이란 뜻이 담긴 것으로 부산도시공사가 짓는 아파트에 붙일 이름.

그러나 8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당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세작’(細作·간첩이란 의미)에 비유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다 최근 ‘주몽’ 등 TV 사극 등을 통해서도 간첩이란 뜻으로 이 말이 쓰이고 있는 게 화근이 됐다.

부산시의회 도시항만위원회의 김선길 의원은 27일 부산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내년 착공 예정인 남구 용호4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정관신도시 등에 사용하게 될 ‘세작’ 아파트에 누가 입주하겠느냐”고 따졌다.

도시공사 측은 “선정과정에서 말이 나왔지만 ‘간첩’이란 의미는 이미 사어(死語)가 돼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며 “또 다른 이름인 ‘풀리페(FullLife)’란 브랜드 사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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