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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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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번 주 중 이 비서관의 가족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개별적인 수당 명세와 거래 상황을 조사하기로 했다.
▽전산 조작 있었나=이 비서관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제이유그룹이 이 비서관의 가족들에게 수당을 초과 지급하는 방식으로 금품로비를 했느냐는 것.
올해 5월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공개한 국가정보원의 보고서에는 주수도(50·수감 중) 제이유그룹 회장이 “사회지도층 인사 가족들을 회원으로 끌어들여 다른 회원과 수당 차등 등 특혜를 베풀어 방패막이로 활용했다”고 쓰여 있다.
27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주 회장에 대한 1심 공판에서는 “고위 공무원 부인이 제이유 투자를 권유했다”는 피해자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이 비서관의 어머니 등 가족 4명이 12억3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사고 수당으로 10억9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이 때문에 이 비서관은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반면 일부 제이유 회원은 “이 비서관 가족이어서 이만큼이라도 수당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정원 보고서 논란=국정원이 제이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은 올해 5월 권 의원이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알려진 내용이다. 또한 검찰은 이 보고서와 별도로 지난해 말 국정원에서 첩보를 넘겨받았고, 올해 3월부터 서울동부지검이 이 첩보를 바탕으로 내사에 착수했다.
권 의원은 국정원 보고서가 3차례 청와대에 보고됐는데도, 이 비서관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당시의 보고서에는 이 비서관의 가족이 제이유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을 뿐 이 비서관 본인 문제가 아니어서 인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정원 보고서에는 이 비서관 가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는 내용만 간단하게 나와 있다. 검찰도 이 비서관 본인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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