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능 D-2 당일 실력 100%발휘 요령

  • 입력 2006년 11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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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전화기,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리어 등 모든 전자기기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시험실 반입이 제한된다. 13일 서울 중구 만리동 환일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이 반입금지 품목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박영대 기자
휴대용 전화기,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리어 등 모든 전자기기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시험실 반입이 제한된다. 13일 서울 중구 만리동 환일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이 반입금지 품목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박영대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이 단 하루에 평가받는 시험인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다. 평소 열심히 공부하고도 정작 시험 당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사소한 부주의로 성적이 취소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욱이 2005학년도 수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이후 수능시험장 관리가 까다로워져 수험생들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수능 당일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시험 요령 등을 정리한다.》

○ 수험표 분실 땐 사진-신분증 시험장 제출

수능시험에 꼭 필요한 수험표, 신분증 등은 미리 가방에 챙겨두자. 수능 당일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던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이 없어 뒤늦게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신분증은 사진이 있고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학생증이면 된다. 주민등록증 분실재발급신고서도 괜찮다.

수험표를 잃어버렸다면 응시원서에 붙은 것과 같은 사진 1장과 신분증을 오전 8시까지 시험장 관리본부에 제출하면 임시 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예비소집일에 응시 학교의 난방 상황이나 화장실 위치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에 따라 외풍이 심하거나 난방이 잘 안 되는 곳도 있기 때문에 든든하게 입는 것이 좋다. 너무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더우면 벗는 것이 더 좋다.

○ 돋보기 등 휴대여부 애매할 땐 미리 신고

의도적이지 않지만 무심코 한 행동이나 소지한 물건 때문에 부정행위로 오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교육인적자원부가 밝힌 반입금지 물품과 부정행위 유형을 숙지해야 한다.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등 교육부가 휴대 반입 금지품목으로 명시한 물건은 아예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다. 시계는 시간 표시 기능만 있는 것은 허용된다.

현재 시간과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이른바 ‘수능시계’도 허용되지만 알람 등 다른 기능이 있는 전자시계를 갖고 있으면 부정행위로 적발될 수 있다.

돋보기처럼 휴대 여부가 모호한 물건은 교시마다 감독관에게 사전에 알리고 휴대 여부를 판정받아야 한다. 반입 금지 물품을 맡긴 경우 시험이 끝나면 돌려받을 수 있지만 수거물품 일지와 대조하는 등 번거롭기 때문에 아예 안 가지고 가는 것이 가장 좋다.

반입 금지 물품을 멀리 두었다 할지라도 감독관이 지시한 곳이 아닌 다른 곳이라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시험 중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를 보거나 신호를 주고받는 행위, 대리시험을 부탁하거나 치르는 행위, 부정한 휴대물을 보거나 무선기기를 이용하는 행위 등은 당연히 금지된다.

시험 종료 종이 울릴 때까지 답안지를 미처 채우지 못했다고 계속 답안지를 작성하다가는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특히 4교시 탐구영역의 경우 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것도 부정행위에 속한다.

다른 수험생이 답안을 보여 달라고 협박할 경우 시험을 망칠 수 있으므로 감독관에게 즉각 신고해야 한다. 단순 부정행위로 적발될 경우 올해 시험 전체가 무효가 되고, 중대한 부정행위는 1년간 수능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조절이다.

흔히 시험지를 받아들면 1번 문제부터 풀지만 문제를 죽 훑어보고 바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부터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

1교시를 어떻게 치르느냐는 남은 시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1교시에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언어영역은 시작과 함께 듣기 문제가 나오므로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언어 듣기가 조금씩 어려워지는 추세이므로 어렵게 느껴진다고 당황하지 말고 제시문을 끝까지 기억하도록 노력한다. 언어 영역은 지문을 바탕으로 문제가 출제되므로 시사적인 문제가 나오더라도 지문을 꼼꼼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

2교시 수리영역은 어려운 문제보다 부등식처럼 익숙한 문제에 더 주의해야 한다. 익숙한 문제를 보면 공식을 순간적으로 혼동하거나, 부등호 방향을 잘못 바꾸는 등 계산 과정에서 실수를 많이 한다. 특히 양수, 정수, 자연수 등 조건이 달린 문제는 답을 내놓고 다시 한 번 확인하자.

3교시 외국어영역은 시작과 동시에 듣기문제가 나오므로 집중해야 한다. 듣기에서는 he와 she를 헷갈리거나 부정어를 놓치면 틀린 답을 고를 수 있다. 듣기에서 문제와 문제 사이의 막간에 읽기 지문을 보는 수험생이 있는데 자칫 문제를 놓칠 위험이 있다.

읽기는 지문이 길어 시간이 부족하므로 눈에 쏙 들어오는 지문의 쉬운 문제부터 푸는 것이 좋다.

○ 실수-혼동 부르는 익숙한 문제 더 주의를

4교시 탐구영역은 지문에 특히 집중해야 한다. 배경지식에만 의지해 문제를 푸는 학생이 많다. 그러나 배경지식에 따르면 옳은 내용이더라도 주어진 지문을 통해 유추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 정답이 아니다.

특히 문제가 ‘가장 적절한 답을 고르시오’라면 맞는 답이 더 있을 수 있으므로 가장 핵심적인 답을 찾아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답이 헷갈리면 선지 2, 3개만 놓고 고민하지만 이런 경우 더 혼란스럽기 때문에 문제를 다시 정독하는 게 좋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시험 잘 치기 10계명

① 시간 안배가 생명이다

② 1교시에 에너지를 집중하라

③ 4교시에 긴장감을 유지하라

④ 매 교시 정답을 확인하지 말라

⑤ 쉬운 문제부터 풀라

⑥ 암기 문제에서 최대한 시간을 아끼라

⑦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라

⑧ 문제와 지문을 잘 읽고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라

⑨ 새 문제 유형이 나와도 당황하지 마라

⑩ 보기가 헷갈리면 다시 문제를 정독하라

■채점은 기본… 모의지원-합격 예측까지 쫙!

온라인업체들 ‘수능서비스’ 경쟁

올해는 한발 빠른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과 성적 분석을 둘러싼 교육업체들의 온라인 경쟁이 어느 해보다도 치열하다. 업체들은 초조한 수험생들을 위해 채점은 물론 모의 지원·합격 예측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수강생 가채점 결과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실시간 등급 커트라인 추정 서비스’를 최초로 개시한다.

시험 당일 저녁부터 선거 개표방송처럼 샘플링 기법을 적용해 자신의 성적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한다.

청솔학원(www.cheongsol.co.kr)과 이투스(www.etoos.com)는 모바일을 통해 시험 당일 채점과 해설 동영상을 제공하고 영역별 등급 커트라인 예측 서비스를 한다. 17일부터는 성적분석과 모의지원(수능배치표) 서비스를 한다. 17일 오후 5시 서울 숙명여고, 19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대입설명회도 연다.

유웨이에듀(www.uwayedu.com)도 수능 직후부터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채점 서비스를 한다. 회원들의 채점 결과를 토대로 모의지원·예측 서비스를 통해 지원가능 대학과 학과를 짚어준다.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모바일을 통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채점과 해설 강의를 제공한다.

18일부터 가채점 결과에 따른 지원가능대학을 조회할 수 있고, 모의지원 경쟁률도 알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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