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교장 76% "어린이 신문 교육적 효과 크다"

  • 입력 2006년 10월 2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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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장들은 초등학생이 신문을 읽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린이 신문의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위원회 한학수 부의장이 9월 25일~10월 1일 서울지역 공립초등학교 교장 5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92명(96%)이 초등학교 때 신문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린이 신문의 교육적 효과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386명(76%)이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답했다.

또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신문을 구독할지를 학교장이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94%였다. 현재 각 초등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구성되어 있어 학교장은 학운위의 심의를 받아 신문 구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신문의 구독료 징수 방법에 대해 443명(87%)이 스쿨뱅킹을 선호했으며, 교육인적자원부가 권고한 현금 수납을 선호한 사람은 15명밖에 되지 않았다.

한 부의장은 "지난 반세기동안 어린이 신문은 곧 어린이 문화였다"며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듯이 교장들은 어린이 신문을 학교 현장에서 구독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부는 각 학교에서 어린이 신문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한다"면서 "교육부가 어린이신문을 가정에서 배달받아 보도록 하고, 현금 수납을 권고하는 등 사실상 어린이신문을 보지 말라는 의도가 깔린 공문을 보낸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월 어린이신문은 가정에서 자율적으로 구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신문 구독을 유도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가정통신문의 발송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학교에 보낸 적이 있다.

교육부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반발이 일자 7월 초 해명성 공문을 보내 어린이 신문의 구독 여부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지만 '구독 대금 수납 대행 금지', '각 가정 배달 구독' 등 단서를 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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