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교 10곳 중 7곳 실내 세균 기준치 초과"

  • 입력 2006년 10월 26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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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학교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의 교실 세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2002~2005년 설립된 유치원과 학교 153곳을 4~6월 조사한 결과 109곳(71.2%)의 부유 세균이 환경부 기준인 800CFU/㎥를 넘었다.

조사한 유치원 42곳 가운데 32곳(76%), 초등학교 64곳 가운데 54곳(84%), 중학교 19곳 가운데 5곳(26%), 고교 25곳 가운데 16곳(64%)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기준치의 4배 이상인 3220CFU/㎥인 초등학교도 있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은 습하거나 환기가 잘 안될 때 불어나 전염성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발암성 유해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HCHO)가 기준치를 넘은 학교는 83곳(55.3%)이었다.

벤젠과 톨루엔 등 발암물질을 포함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환경부 기준을 초과한 학교는 72곳(48.9%)이었다. 기준치의 11배 이상인 초등학교도 있었다.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42곳(27.5%), 졸음과 무기력을 불러오는 이산화탄소가 환경부 기준을 넘은 학교는 33곳(21.6%)이었다.

주 의원은 "세워진지 3~4년 지난 학교의 93.5%가 공기오염 측정항목 가운데 1개 이상의 물질이 기준치를 넘었다"며 "친환경자재를 사용하고 환기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교실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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