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90% “역사교육 강화해야”

  • 입력 2006년 10월 19일 02시 55분


한국인은 역사 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학교의 역사 교육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는 9월 23, 24일 이틀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역사교육 인식을 전화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3%가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88.7%는 일반사회에 포함된 선택교과인 국사 과목을 분리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현재 고교 1년생까지는 국사가 포함된 역사를 배우지만 고교 2, 3학년생은 34.2%만 한국근현대사를 선택하고 있다.

또 고시를 포함한 모든 공무원시험에 국사를 포함하라는 의견이 78.7%,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52.9%였다.

응답자의 33.7%는 사실 지식 중심의 암기식 학습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장학습 없이 교실에서만 이뤄지는 교육(32%), 문장서술 중심의 무미건조한 교과서(11.7%), 담당 교사의 전문성 부족(10%) 등에 대한 지적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85.4%는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사회 교사가 역사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현재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 가운데 역사 전공자의 비율은 광역시의 경우 평균 80%, 도의 경우 평균 49%다.

교육부는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사 과목 독립 방안을 모색해 11월경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국사 교과서와 보조 교재를 늘리고 현장체험 기회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국사를 수능의 필수과목으로 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자 선택 중심의 7차 교육과정의 특성상 국사만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수 없다는 논리다.

교육부는 공무원시험에 국사 과목을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선 관련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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