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앞두고 백화점상품권 위조단 4명 검거

  • 입력 2006년 9월 19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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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24억 원대의 유명백화점 상품권을 위조해 시중에 팔려던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서울 S백화점 상품권을 무더기로 위조한 혐의(유가증권 위조 등)로 19일 이모(39) 씨를 구속하고 김모(56·인쇄업자)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 등은 지난달 31일 대구 중구 남산동 김 씨의 인쇄소에서 액면가 10만 원짜리 S백화점 상품권 2만4075장(시가 24억750만 원)을 위조해 이 가운데 5000 장을 평소 알고 지내던 배모(42) 씨에게 장당 2만5000 원씩 모두 1억2500만 원을 받고 넘기려 한 혐의다.

이 씨 등은 배 씨에게 "물품 거래 대가로 지역의 모 백화점을 통해 받은 S백화점 상품권 5만 장 가운데 일부를 헐값에 넘기고 싶다"며 위조한 상품권을 팔려 했으나 상품권 인쇄상태가 조잡한 점을 수상하게 여긴 배 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이 위조 상품권 2만4075장과 인쇄에 사용한 디지털인쇄기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 위조단이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판다'는 인터넷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현혹해 대금을 먼저 받고 위조한 상품권을 우편으로 배송한 뒤 잠적하는 사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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