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가스배관 5곳 이상 결함

  • 입력 2006년 9월 15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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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는 종각역 지하상가 가스누출 사고 관련해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지하 2층의 냉난방기 연소기와 지상을 연결하는 배관의 이음새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종로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은 14일 오후 11시 반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서울 종각역 지하2층 기계실에 설치된 냉난방기 연소기에 연막탄 3개를 넣은 결과 배관 이음새 5곳에서 가스가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또 기계실에 설치된 공기조화기(냉·온풍 전달기) 배관을 타고 연기가 지하1층 상가로 누출됐고 출입문을 통해 계단을 거쳐 지하1층 상가로 스며들어갔다고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2시간 뒤 소독용 연막으로 다시 실험한 결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배관을 설계·시공한 회사를 상대로 부실공사 여부를 조사 중이며, 배관을 해체해 연기가 누출된 지점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사건이 난 날은 냉난방기 기계에 이상이 생겨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CO)가 발생했고 배관의 지하 1층에 해당하는 부분에 이물질이 끼어 일산화탄소가 나가지 못해 이음새로 과다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설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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