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설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종로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은 14일 오후 11시 반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서울 종각역 지하2층 기계실에 설치된 냉난방기 연소기에 연막탄 3개를 넣은 결과 배관 이음새 5곳에서 가스가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또 기계실에 설치된 공기조화기(냉·온풍 전달기) 배관을 타고 연기가 지하1층 상가로 누출됐고 출입문을 통해 계단을 거쳐 지하1층 상가로 스며들어갔다고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2시간 뒤 소독용 연막으로 다시 실험한 결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배관을 설계·시공한 회사를 상대로 부실공사 여부를 조사 중이며, 배관을 해체해 연기가 누출된 지점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사건이 난 날은 냉난방기 기계에 이상이 생겨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CO)가 발생했고 배관의 지하 1층에 해당하는 부분에 이물질이 끼어 일산화탄소가 나가지 못해 이음새로 과다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설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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