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위험지역서 장병 36만여명 채혈”

  • 입력 2006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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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위험지역 내 군부대 단체 헌혈 실적 (단위: 명)
연도별위험지역 내헌혈 인원전혈(피의 모든 성분)헌혈 인원(%)
2003년13만86238만2423(59.5%)
2004년15만292611만3299(74.1%)
2005년15만27012만124(79.9%)
2006년 (7월 현재)6만51475만120(76.9%)
합 계50만696636만5966(72.2%)
자료: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실

대한적십자사가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2003년부터 현재까지 36만5966명의 장병을 대상으로 수혈용 혈액을 전혈(全血) 채혈해 왔다고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이 3일 주장했다.

말라리아는 법정 전염병이며,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선포 관리한다.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다녀온 사람에 대해서는 피의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전혈 채혈은 할 수 없고 혈장 등 혈액의 일부 성분만을 채혈할 수 있는데도 적십자사는 전혈 채혈을 해 왔다는 것.

윤 의원은 “위험지역 복무 군인에 대해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위법 채혈이 이뤄진 것”이라며 “혈액관리본부가 전염병균이 의심되는 혈액을 제공해 국민 건강을 해치고 전염병 확산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동희 대한적십자사 혈액안전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도 고위험지역, 위험지역, 잠재적 위험지역 등 3종류가 있다”며 “군인 채혈이 이루어진 잠재적 위험지역의 말라리아 위험성은 거의 없으며, 한적 내부 규정으로도 이 지역에서는 채혈이 가능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헌혈된 혈액 중 2003년 이후 말라리아 양성 판정으로 폐기된 건수는 1만5918건이며 2003년 3991건에서 지난해 524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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