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400억 용처 추적

  • 입력 2006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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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기 제조업체와 오락실 업주들이 벌어들인 1450억 원대의 불법수익 환수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정윤기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은 23일 에이원비즈가 바다이야기를 제조 판매해 얻은 순이익 900여억 원 중 예금과 부동산 등으로 남아 있는 500여억 원, 현대코리아가 ‘황금성’을 판매해 얻은 순이익 450억 원 중 남아 있는 50여억 원에 대해 법원의 추징 보전결정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징역형을 선고받더라도 수익금을 고스란히 놔둔다면 처벌하는 의미가 없다”며 “아직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두 업체의 이익금 800억 원도 끝까지 추적해 환수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두 업체 외에 일부 사행성 오락실과 PC방 업주들이 불법게임 영업으로 얻은 수익 중 100억여 원에 대해서도 추징 보전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바다이야기 등의 등급분류 심사를 맡은 영상물등급위원회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기관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19개 상품권 발행 지정업체 가운데 정치권 로비의혹 등이 짙은 업체를 선별해 곧 압수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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