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무료통화권 100억원어치 업체 폐업으로 ‘휴지조각’

  • 입력 2006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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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무료통화 상품권 100억 원어치가 발행업체의 폐업으로 쓸 수 없게 돼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됐다.

21일 서울체신청에 따르면 무료통화권 발행업체 로직스드림은 지난해 11월 별정통신사업자로 등록한 뒤 무료통화권 652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전화 회선 부족 및 자금난 등으로 지난달부터 영업을 중단하는 바람에 시중에 남아 있는 무료통화권 100억 원어치가 ‘휴지 조각’이 됐다.

로직스드림이 운영 중인 무료통화권 등록용 인터넷 사이트(www.callzero.co.kr)도 지난달 서버 이전 공사를 한다고 공지한 후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무료통화권은 대부분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단말기 보조금 명목으로 지급됐다. 따라서 많은 소비자가 무료 통화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단말기 보조금 혜택도 보지 못하게 됐다.

무료통화권 발행업체 관리기관인 서울체신청은 피해자 신고를 받아 정확한 피해규모가 확인되면 보상해 줄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체신청은 이와 별도로 “자금 조달능력이 없는데도 무료통화권을 남발해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25일경 로직스드림의 사업권을 취소할 예정이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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